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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아름다운 후안 Juan, el bello 책으로 세상에 나오다! :) 그 동안 블로그를 이런저런 이유로 닫아두었다가,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다시 블로그를 열면서, 경사스러운? 소식을 하나 전해드리려 합니다. 끄적끄적 파라과이에서, 그리고 한국에 와서 정리하면서 다시 끄적거렸던 글들이 이라는 에세이집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약 2년동안 파란만장했던 일상다반사를 담았답니다. 2015년 한 해동안 열심히 쓰고, 열심히 다듬고 출판사 분들과 디자인이네 글 내용이네 뭐네 하면서끈질기게 만들었답니다 :) 전국 교보, 영풍, 반디, yes24 등등 다양한 소스로 만나볼 수 있어요!! :)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1. 남미의 생생한 삶을 알고 싶은 분 2. 국제개발협력! 특히 필드활동에 관심많으신 분! 3. 코이카 단원을 꿈꾸는 분 4. 좌충우돌 미숙한 교.. 더보기
Carta [: 편지를 통해 마음나누기 ] 한국에서 서류봉투가 하나 날라왔다. 주구장창 2주에 걸쳐 온 서류봉투에는 고사리 손으로 쓴 것이 분명해 보이는 아이들의 편지가 있었다. 서류 봉투에는 보니, 2주전에 내 친구가 쓴 것이 분명한 학교 이름이 적혀 있었다. - 아, 드디어 왔구나. 우리 아이들하고 진한 우정을 나눌 편지가 도착했다. 때는 작년, 운동장에서 한가롭게 애들 축구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을 때였다. 축구를 하다 지친 아이들은 어느 샌가 삼삼오오 내 주위로 모여들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나에게 조용히 살펴보더니 말을 걸었다. ' 선생님, 선생님 나라는 무슨 언어를 써요? ' - 한국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었는데, 아이들 사이에서는 작은 탄성이 나왔다. ' 한번 말해보세요! 한번 말해보세요! ' 못이기는 척 간단한 인사말과, 좋아.. 더보기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이야기[1] - Profe. Joan조안쌤! 질문이 있어요! ' 그래? 뭔데? ' - Hola올라 는 한국어로 뭐예요? ' 안녕하세요라고 해. 안녕하세요! ' - 그럼, Chaú짜우 는 뭐예요? ' 안녕히 가세요 ' - 그럼 Maria마리아(그 꼬맹이 이름)은요? ' 마리아? 마리아는 마리아. ' - 에이~ 그짓말. 어찌 마리아가 마리아예요. 조안은 종환으로 바뀌는데... 뻥쟁이. 이럴 땐 참, 난감하다. 좀 더 한국말처럼 딱딱 끊어 발음해볼껄 그랬나? 휙~-_- 더보기
Loro [: 우리집 무법자] 안 그래도 너덜너덜한 우리 메씨의 등짝이 더 너덜너덜해졌다. 나름 깔맞춤까지 하며 전기테이프로 붙이고, 또 붙여보았지만 또 며칠지나면 거짓말같이 너덜해지니, 걱정이 말이 아니다. 내 엉덩이가 뾰족한 걸까? 아니면 너무 길이 험해서 그런가? 자책도 해보고, 운전 방식도 바꿔보았지만, 결정적인 이유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살 때부터 승차감과는 거리감이 멀었던 메씨의 안장이, 더더욱 딱딱해지니 탈 때마다 엉덩이가 아린 만큼 내 마음도 미어져 온다. 메씨를 상하게 한, 그 이유 아니 그 범인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밝혀졌다. 범인은 울퉁불퉁한 차꼬 길도, 내 화살 엉덩이도 아닌, 우리집의 무법자 빤쵸. 말랑말랑한 걸 좋아하는 우리집 앵무새는, 과일 뿐만 아니라 메씨 등짝을 사정없이 갉.. 더보기
[:이어지는 이야기[4] 다른 문화의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언어 학습자가 배우려고 하는 문화권이 단일 언어를 가지지 않고, 두 세가지의 언어가 난립하여 짬뽕 비빔밥처럼 뒤섞여서 쓰인다면 더더욱 그렇다. 파라과이는 두 개의 공식 언어가 있다. 남미의 거의 모든 국가가 그러하듯이 스페인어와, 이 지방의 토속언어인 과라이어. (브라질은 포루투칼어를 사용한다.) 파라과이는 두 공식언어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두 가지를 다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를 현지인들은 좆빠라라고 말한다. 이 좆빠라는 과라니어에 스페인어 단어 혹은 스페인어에 과라니어 단어를 섞어쓰는 형태의 특이한 회화체인데, 아주 자연스러운 형태로 녹아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두 언어 중 하나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 더보기
[:이어지는 이야기[1] 근데 그나저나 X로 시작하는 단어가 있기는 한 걸까? 문득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뒤적뒤적 사전부터 찾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사전을 펼쳐보니 X로 시작되는 단어가 몇개 안되지만 있긴 있다. 3개...-_-진짜 별로 없긴 없구나. 한 편으론 다행스러우면서도 뭐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X로 시작되는 모든 스페인 단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가슴도 두근거린다. 자, 그럼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 Xenofobia[:외국인 혐오] Xilofono[:실로폰] Xilografia[:목판인쇄] 이렇게 보니, X로 시작하는 단어는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얼마 없는 단어가 목판 인쇄에, 외국인 혐오라니;;; 역시 마성의 엑끼스 (스페인어에서는 X를 엑끼스라고 읽는다). 아이들에게 내일 알려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