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어지는 이야기[5] 창문을 내다보니 오늘도차가운 회색구름이 가득하다. 하지만 비는 13살의 첫사랑처럼 애만 태우고, 좀처럼 다가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근 몇 주간 비 한번 시원하게내린 적 없는 동네이기에저 평원 너머 보이는 구름은 제발 제발제발 빗물을 가득 머금고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지긋이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눈에도텅빈 집안의 우물을 내려다 보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에도비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난다. 이 곳 사람들이 자주 하는 헛소리가 하나 있다. '비가 올 것 같아' 코에 물씬 비 냄새가 나거나하늘이 조금이라도 꾸물거릴 조짐을 보이거나갑자기 두꺼비들이 오잉오잉 울러댈때면, 이들은 어김없이 이렇게 말한다. '비가 올 것 같아' 그들은 애절할 정도로 비를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 그래서 그들이 무심코 내 뱉..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