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Cambio de ocupacion [: 학교 유일의 미술 교사에서 지역 유일의 음악 교사로] * Cambio de ocupacion [: 전직] 우리 학교에는 예술 과목이 없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수업도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경험이다. 3교시만 되면 울려퍼지던 아이들의 리코더 소리도, 시시때때 바뀌던 교실 뒤의 아이들의 작품도 이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이 노래를 배우고, 작품을 만드는 것은 학교 축제나, 학예회를 준비할 때가 고작이다. 작년 7월, 내가 선임이 진행하던 음악 수업이 아닌, 미술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학교에서는 한바탕 작은 소동이 있었다. 재작년까지 선임이 가르치던 음악 수업은, 우리 학교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예술 교육이었던 것이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거니와, 개인적으로 음악보다는 미술 쪽에 자신이 있었던 탓에 미술을 가르치겠다고 기관장과 협의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