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Mapa mundial [: 내가 세계지도를 산 이유] 어릴 때부터 내 방엔 세계지도가 있었다. 나라별로 알록달록하게 나눠진 세계지도도 있었고, 등고선에 따라 색이 나눠진 좀 더 현실적인 세계지도도 있었다. 나는 세계지도 보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뉴스에서 나오는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그 나라엔 무엇이 있는지. 넓은 바다가 있는지 높은 산이 있는지. 장엄한 사막이 있는지 아니면 신비한 빙하가 있는지. 지도를 보는 것은 어린 나에게 신나는 탐험이었고, 또한 꿈이었다. 지도 한창을 펼쳐놓고 마치 내 세상인 것마냥 좋아하던 그 때. 친구와 지도를 앞에 놓고, 이 나라에 꼭 여행가기라, 이 나라에서 꼭 친구를 사귀어 보리라, 그리고 저 나라에서는 꼭 살아보리라 원대한 포부를 펼쳐보던 그 때. 나는 그렇게 꿈을 꾸며 살아왔다. 비롯 모든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